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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희 교수의 '건강한 영양학']
모든 영양소가 필수는 아니다.

작성자 농심몰(ip:)

작성일 2023-03-15 16:25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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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식품의 다양한 영양소>


들어가면서


밥을 먹으려고 식당에 앉아 있다 둘러보면, 식당 벽 가득 그 음식의 효능(?)에 대해 자랑을 하고 있는 경우를 봅니다. ○○에는 필수영양소인 ○○이 풍부하여 스테미너 회복에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이런 식이죠.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인 이 필수영양소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란 뜻일까요? 오늘은 이 필수영양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필수영양소란?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아미노산은 필수영양소일까요? 학교에서 공부한 것이 떠오르는 분은 이렇게 대답하실 겁니다. “아, 아미노산은 필수아미노산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배운 것 같아요.” 

예, 맞습니다. 단백질을 만드는 영양소인 아미노산은 20종류가 있는데, 그 중 9종은 필수아미노산, 나머지 11종은 비필수아미노산입니다  

다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11종 비필수아미노산은 우리 몸에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아까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이 20종이라고 했으니, 이 비필수아미노산도 단백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예, 비필수아미노산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이제 눈치를 채셨겠죠. 필수영양소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중요한 두 개념이 나왔습니다. ‘필수’와 ‘필요’, 이 두 개념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필수영양소’가 무엇인지 보다 명확해지겠습니다. 


필수 vs 필요

사실 ‘영양소(nutrient)’란 개념 안에는 우리 몸에 ‘필요’하다는 개념이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생백과의 영양소 정의는 다음과 같군요.  


영양소

동물이 살아가려면 세포가 유지되어야 하고, 세포에서 생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세포를 구성하는 물질과 생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내는 물질이 끊임없이 세포에 공급되어야 한다. 음식물에는 몸(세포)을 구성하거나 생명 활동에 필요한에너지원으로 쓰이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러한 물질을 영양소라고 한다. 

 

즉, 영양소는 우리 몸을 만들고 에너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영양소의 종류는 크게 탄단지비무수(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비타민, 무기질, 수분)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이 영양소들이 우리 몸을 위해 모두 ‘필요’한 영양소들입니다.  

그런데, 이 필요영양소를 ‘필수’적인 영양소로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영양소에서 필요(need)와 필수(essential)의 개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요(need)한데 필수(essential)는 아니다..?? 지금 잠시 생각해보세요. 필요하긴 한데, 꼬옥 필수적이지는 않은 것들.. 있지 않나요? 저는 요즘 세탁기에서 빨래할 때 이염을 방지해주는 시트를 살까 말까 생각 중인데요, 제게 필요하긴 하지만 필수적으로 꼬옥 사야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영양소, 필수영양소


필수아미노산이란 개념에서 살펴봤듯이, 우리 몸에 ‘필요’한 이 영양소들은 ‘필수’적인 영양소(필수영양소)와 그렇지 않은 영양소(비필수영양소)로 구분합니다. 필수영양소(essential nutrient)란 필수적으로 ‘먹어야’하는 영양소를 말합니다.  

그럼 안 먹어도 되는 영양소가 있다는 말이겠죠? 네, 안 먹어도 되는 영양소는 비필수영양소라고 합니다. 필요하긴 한데, 안 먹어도 된다니.. 무슨 일이죠? 안 먹어도 어디선가 생겨나는 걸까요? 예, 맞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영양소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필요한 영양소를 만들어 쓰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 쓰는 영양소를 ‘비필수영양소(nonessential nutrient)’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필수영양소’의 개념은 그 반대가 되겠지요?  

우리 몸이 필요로 하지만 충분량을 합성할 수 없어서 음식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물질을 ‘필수영양소’라고 합니다. 반대로 ‘비필수영양소’는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하지만 음식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물질은 아닌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필수이기도 했다가 아니기도 한 영양소가 있습니다. 일명 ‘조건부 필수영양소(conditionally essential nutrient)라고 하는데, 정상적으로는 비필수영양소이지만 조건에 따라 필수적이 되는 영양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기에는 필수였으나 성장하면서 비필수가 되는 지방산들이 있습니다.  


필수영양소 어디에 많을까? 동물성 vs 식물성


단백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필수아미노산은 동물성 식품에 많습니다. 그래서 양질의 단백질을 위해서는 고기나 생선, 달걀 같은 남의 살을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필수지방산은 식물성 식품에 많습니다. 우리가 보통 식용유, 그러니까 식용으로 쓰는 기름인 콩기름, 포도씨유, 카놀라유, 현미유, 참기름, 들기름 등등은 대부분 식물성 식품에서 짭니다. 따라서 필수지방산이 풍부합니다.  




맺으면서


영양소에서 ’필요(need)’와 ‘필수(essential)’의 개념을 구분하면 좋겠습니다. 모든 영양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요영양소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 충분히 만들어 쓸 수 없기에 꼭 필수적으로 먹어야 하는 영양소를 ‘필수’영양소라고 합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으면서 ‘필수영양소’를 더 신경 써서 챙겨 먹으면 좋겠습니다. 필수아미노산은 고기, 생선 같은 동물성 식품에, 필수지방산은 식물성 기름에 많으니 이것저것 고루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 출처 :  누들푸들 동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홍경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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